24년 8월 11일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2시 공연을 보고 왔다.
과거 21년 12월 25일에 정경호 배우님이 하시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관람했었다.
고3 입시 시절에 작품 전체를
읽어보진 못했지만(당시엔 '미국의 천사들')
조셉 포터 피트의 독백을 했던 적이 있어서
작품은 알고 있었다.
당시 해당 대본으로 거의 받아본적 없는
연기 칭찬을 받은 경험이 있어 해당 작품에 관심이 있었는데
마침 이 작품이 공연한다는 소식에 친구와 관람했었다.
헌데.. 크리스마스에 남자 둘이 공연을 봤는데
동성애 관련 내용인줄 몰랐지..
심지어 공연 러닝타임도 너무 길고..
밤새고 왔던 친구는 3시간 내내 숙면을 취했고..
나도 중간 중간 필름이 끊겼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정경호님의 연기력에 놀랐던 기억과
이 작품을 제대로 못봤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늘 있었다.
또한 part2가 공연할 시점에 코로나가 심해져
예정 일정보다 앞당겨 조기종영을 했었던지라
다시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유승호, 손호준 배우님이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에
티켓을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공연장 -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 홀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전도연님이 나오셨던 연극 벚꽃동산을 봤던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고 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너무 멀다 싶었는데
한 번 가봤다고 이번엔 갈만했었다.ㅋㅋㅋ
LG 아트센터 가는 길 - 마곡나루역
공항철도를 타고 마곡나루역에 도착하면
3번출구를 찾아 가면 된다.
3번출구를 향해 가다보면
정면에 LG 아트센터로 향하는 입구가 보인다.
쭉 들어가 공연장 문을 열면
위 이미지처럼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공연장에 도착하게 된다.
고장나지도 않고
여전히 반겨주는 꽃 조형물 ㅎㅎ
공연장에 올라오면
오른쪽에 무인 발권기가 있고
앞으로 쭉 더 들어가면
매표소와 물품보관소가 있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공연정보
러닝타임 : 200분 (1부:60분 2부:55분 3부 :55분 / 인터미션 각 15분) 공연기간 : 2024.08.06 ~ 2024.09.28 관람등급 : 17세 이상 관람가 티켓수령 - 무인발권기 : 공연 2시간 전 발권 가능 - 모바일 티켓 : 지류발권 없이 입장 가능 - 할인증빙 티켓 : 공연 1시간 전 할인 증빙 확인 후 수령 가능 사진촬영 : 객석내 모든 사진촬영 제외 |
공연은 총 200분으로 3시간이 넘어간다.
다소 긴 시간이긴 하지만
원작은 파트 원, 투 모두 합쳐서 총 8시간으로 알고 있다.
명동에서 관람했을 때는 75분 / 70분 / 75분 이였다.
이 마저도 좀 줄인거라는거..ㅋㅋ
티켓값이 비싸도 입다물게 되는 공연시간..ㅋㅋ
난 오히려 좋아..ㅋㅋㅋ 다만 평일엔 못보겠지..ㅠ
해당 공연은 객석내 모든 사진촬영이 불가하다.
촬영했을 때 안내원분들이
지워달라고 하진 않지만 제지는 하신다.
하지 말라면 안하는게..ㅎㅎ
그래도 다행인건 8/6~8/11까지
프리뷰 공연 기간으로 커튼콜 촬영이 가능해서
무대와 배우님들 사진을 담아올 수 있었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굿즈
1차 프로그램북 : 10,000원 우산 : 18,000원 에코백(네이비/그레이) : 15,000원 파우치(네이비/그레이) : 10,000원 마그넷 2종 : 각 5,000원 핀버튼 3종 : 각 3,000원 / 세트 8,000원 시어터플러스 8월호 : 10,000원 |
지금까지 공연보면서 굿즈를 사본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샀다.ㅎㅎ
프로그램북 1권과 핀버튼 1개 구매했다.ㅋㅋ
이게 뭐라고 행복해지는지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소개
시놉시스 1985년, 세기 말 구 대륙에서 거대한 바다를 건너온 수많은 이민자들의 나라이자,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살아가는 미국. 그곳으로 이주해 가족을 일궈낸 유대인 여성의 장례식이 열린다. 루이스는 연인 프라이어와 함께 할머리 장례식에 참석하고, 그날 프라이어는 의연한 태도로 자신의 에이즈 발병 소식을 전한다. 뉴욕의 악명 높은 법조인 로이는 법무관으로 일하던 조셉에게 워싱턴 D.C.의 일자리를 제안한다. 조셉의 아내 하퍼는 모든 것이 불안하기만 하다.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은 욕망, 몰몬교인으로서의 신앙, 가슴 속 깊숙이 묻어둔 번민으로 인하여 조셉과 하퍼 사이의 균열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조셉을 워싱턴으로 보내야만 하는 로이. '어쩌면'으로 가득한 하퍼, 상태가 악화되어 입원하는 프라이어, 모든 현실이 두려워 도망치는 루이스, 신념이 흔들리는 조셉, 아들의 전화를 받고 오랜 고향을 떠나온 한나, 홀로된 친구의 병환이 걱정되는 벨리즈. 뉴욕에 살아가는 모두가 정신없이 흔들리는 와중에, 프라이어는 미지의 목소리가 들려 미칠 것만 같다. 그리고 거대한 날개짓 소리와 함께 에이즈로 고통받는 프라이어 앞에 기이한 빛이 쏟아져 내린다. |
이 작품은 1993년 브로드웨이 초연 작품으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 석권한
토니 커쉬너의 역작입니다.
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보수주의와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이죠.
2017년엔 영화 스파이더맨, 틱틱붐으로 유명한
앤드류 가필드가 출연했었고,
이 작품으로 토니어워즈에서 연극부문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연극 "와이프", "더 웨일", "그을린 사랑" 등을
연출했던 신유청 연출가님께서 참여해주셨고,
번역의 신 황석희 번역가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장인물
프라이어 월터 : 오랜 전통을 가진 백인 와스프 가문 출신. 전직 드랙퀸이자 루이스의 애인. 에이즈가 발병했다.
루이스 아이언슨 : 유대인이며 프라이어의 연인. 미국 연방 제2 항소법원의 말단 사무직원.
하퍼 아마티 피트 : 조의 아내이자, 몰몬교 신자. 광장공포증이 있고 신경안정제에 약간 중독되어 있다.
조셉 포터 피트 : 하퍼의 남편이자 몰몬교 신자. 미국 연방 제2 항소법원에서 근무하는 수석 서기관
로이 M. 콘 : 보수주의 정치계 유력인사이자 뉴욕의 성공한 변호사.
한나 포터 피트 :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살고 있는 조셉 피트의 어머니.
벨리즈 : 흑인이고, 전직 드랙퀸이다. 정식 자격증이 있는 간호사.
천사 : 미국의 천사. 프라이어에게 계시를 전하러 강림한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캐스팅
프라이어 월터 役 : 손호준 / 유승호
루이스 아이언슨 役 : 고준희 / 정혜인
하퍼 아마티 피트 役 : 이태빈 / 정경훈
조셉 포터 피트 役 : 양지원 / 이유진
로이 M. 콘 役 : 이효정 / 김주호
한나 포터 피트 役 : 전국향 / 방주란
벨리즈 役 : 태항호 / 민진웅
천사 役 : 권은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후기
LG 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홀 공연장 2층 1열 후기
연극 벚꽃동산을 관람할 때는 3층 1열에서 봤었는데
이번에는 프리뷰 할인 30% 힘을 받아
돈을 조금 투자해서 2층 1열로 내려왔다.
3층에서 관람했을 때는 배우들의 표정은
절대 볼 수 없었고, 대사도 스피커에 의존해서 들어야 했다.
그러다보니 공간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이질감이 느껴졌었는데
2층으로 내려오니 이질감은 확실히 없어졌다.
그리고 배우들이 무대 앞쪽으로 나오면
표정까지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평소 오페라 글라스를 쓰면
극에 집중이 오히려 더 깨지는 것 같아
잘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사용할 껄 조금 후회하긴 했다.ㅋㅋ
객석이 조금 과도하게 반원으로 휘어져 있어서
오히려 사이드로 빠지는게
무대랑 더 가까워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다음에 LG아트센터 갈 기회가 있다면
2층 1열 사이드 쪽으로 앉아보고 싶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관람 후기
한 번 봤던 공연이라서 그런지
이번엔 스토리를 따라가기가 수월했다.
21년도에 공연을 봤을 때는 무슨 얘기인지
어렵다는 느낌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좀 더 수월하게 다가왔다.
저번 공연에 비해서 러닝타임도 약간 줄어들었는데
내 생각에는 일부 대사들을 빼지 않았나 싶다.
21년 공연에서 엄청 긴 대사를 속사포로 쏟아내는 배우들의
연기차력쇼를 보면서 끝까지 집중하며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느낌도 받았었는데, 이번 공연은 그렇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번역을
황석희 번역가님께서 맡아주셨다고 한다.
괜히 플라시보처럼 느끼는걸 수 있지만
이전 보다 연극스러운 대사는 줄고, 진짜 말처럼 다가왔다.
배우님들의 연기력은 두말하면 입아프다.ㅋㅋ
개인적으로 이태빈님의 루이스가 참 좋았다.
프라이어를 사랑하지만 에이즈에 걸린 그의 곁에 남기엔
두려운 현실에 도망가는 마음이 너무 잘 전달됐다.
프라이어를 떠난 그가 밉기보다는 그 감정이 이해가 되서
마냥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암튼 매력있었다.ㅋㅋ
전국향 배우님과 권은혜 배우님은
이번 시즌에도 참여해주셔서 상당히 반가웠다.
민진웅 배우님은 생각보다 체격이 크시더라..
흑인 분장 안하고 나오시는데
흑인처럼 보이는 매직..ㅋㅋㅋ
예종출신답게 연기 잘하셔서 놀랐다.
마지막으로 유승호님은 멀리서도 잘생김이 느껴진다.ㅋㅋ
연기도 잘하시고, 첫 연극이셔도 이질감은 없었다.
다만 뭔가 동성애자라기엔 좀 어색함이 있었다.
정경호 배우님의 프라이어를 보고는
저분이 진짜 저런 성향이 있으신가 했는데
소녀시대 수영이랑 그렇게 알콩달콩한 줄 몰랐었다죠..ㅋㅋ
헌데 이번 유승호님 프라이어는
뭔가 배우님의 남성성이 짙어서 그런지
100% 믿어지진 않았다.
그리고 성적 흥분을 느끼는 씬에서
좀 부끄러워 하는 느낌도 받긴 했다..
그런 부분들은 좀 아쉬웠다.
그래도 사람 자체가 멋있고, 매력있어서
프라이어를 떠나는 루이스를 보며
아무리 에이즈 걸려서 아파도 그렇지
저렇게 잘생긴 애인을 두고 떠난다고?
4년이나 만나서 콩깍지가 벗겨져서 그럴까?
상상의 나래를 마구 펼쳤다.ㅋㅋ
파트2 올라오면 보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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